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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전거] 2박3일 미니스프린터로 국토종주 (4) 수안보 -> 인천 서해갑문

2018.08.04


수안보 -> 인천 서해갑문






마지막날 소감 : 역시 수도는 다르다. 전체적으로 하류로 내려가는 코스...

 

가장 많은 거리를 라이딩을 많이 해야 하는 곳이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날씨도 다 안풀렸구요. 그래서 새벽부터 출발했습니다.

폭염에 맛이가버린 내 아이폰6+ 카메라 ㅠ 초점어디?


하지만 다행히 큰 업힐구간이나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없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네요

남양주,양평구간은 터널도 많아 시원했습니다. 사람들도 많아서 안심이 되었구요. 한강 다리 밑은 그늘도 많아서 휴식도 쉬웠습니다.

역시 자전거의 도시! 한강은 특히 곳곳에 아리수가 있어 언제든지 물보급이 가능했고 편의시설이나 식당이 많아 비교적 부담이 적었습니다. 

라이더들의 음식! 초계국수, 전용 자전거 주차장도 구비!


하지만 마지막 날이라 체력이 다 떨어져 좀비처럼 페달을 돌렸습니다.

 게다가 여행 내내 거의 없었던 역풍을 한강에서 만나 체력과 허벅지가 슬슬 떨어져 가는 찰나에 안양천합수부에서 구세주인 친구를 만나 뒤에서 피빨기로 무사히 인천서해갑문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이런 거지꼴로 만난 친구


여행 내내 혼자서 달리다가 옆에 든든한 친구가 있으니 정신적으로도 편안해서 없는 체력으로도 도착을 할 수 있었네요.


최종소감 : 23일이 가능할지는 몰랐습니다. 일단 해보자라는 식으로 도전을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출발을 한 뒤에는 도중에 포기하면 돌아올 와이프의 핀잔과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는 패배감과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을 친구, 종주 중간에서 만나서 급하게 친해졌던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해낼 수 있었네요.

 하지만 다음에는 꼭 기간을 길게 잡아야할 것 같습니다.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달리는데만 집중했네요. 

게다가 40도 가까이 되는 폭염을 뚫고 라이딩 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무모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혼자라 갑자기 쓰러지면 구해줄 사람도 없고 ㅠㅠ

게다가 장거리에는 꼭 로드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니스프린터 속도 유지하기 너무 힘들어요 ㅠㅠ 몇 백명을 지나쳐왔지만 미니스프린터는 한명도 못 봤습니다. 나들이 나온 폴딩 미니벨로는 많이 보이는데요. 

펑크 났을 때 도와주겠다고 오신분이 있는데 미니벨로튜브가 없어 그냥 가신분도 있었구요. 

남들과 다른 것을 타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더라구요.


마지막 기념 촬영 (이걸 찍기 위해서 그 고생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