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자전거] 2박3일 미니스프린터로 국토종주 (2) 부산 을숙도 -> 강정고령보

2018.08.02

1일차 을숙도 -> 강정고령보





- 23일을 목표로 잡아서 못해도 하루에 200km는 가야한다는 계산이었고 한낮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탓에 빡센 라이딩이 힘들 것 같아 새벽부터 좀 무리해서 라이딩을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강정고령보 다음인 칠곡보 까지 가는것이었는데... 나중에 말씀드릴 펑크 때문에 ㅠ


첫날 소감 체력을 아끼려면 고개는 우회하자.

물 보급은 보이는 데로 무조건 가득가득!! 

낙동강 하류에서는 야생동물 주의!

 

저는 계획을 첨부터 인천->부산으로 세웠기 때문에 체력을 봐서 시간 내 힘들 것 같다 싶으면 고개는 우회하려고 했습니다...만 계획이 변경되면서 업힐3종세트를 그대로 무방비상태인 몸으로 받아들여야했습니다.

♣ 업힐 3종세트

- 영아지고개 체력이 좋은 상태여서 그런지 조금 힘드네?” 하는 순간 정상이었습니다이름 붙을 정도의 고개길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네요하지만 반대방향에서 오시는 분들은 아마 초입부에 그 경사를 보고 욕이 나올만한 곳이라고 생각이 됩니다체력적으로도 제일 마지막에 만나니 힘들기도 하구요.

- 박진고개 업힐 중에 가장 많이 이야기 들었던 곳인데 이곳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넘었습니다초입부에 물 잔뜩 마시고 기합 넣고 한번에 올라가니까 금방이더군요경사도가 좀 있긴 하지만 구간이 짧아서 쉬웠습니다게다가 옆에 낙서를 보면서 웃으면서 가니까 끌바 없이 업힐이 되네요.

무심사임도 처음으로 무심코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왔습니다. 4대강에 돈을 그렇게 썼다는데 왜 자전거 도로는 이따구로 만들어놓았냐초입부는 어쩔 수 없이 끌바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전 구간 무끌바로 가고 싶어서 시도하다가 앞 휠이 들려서 죽을 뻔했습니다어느 정도 끌고 올라가서 다시 라이딩해서 넘었습니다만 다운힐에서 더 힘빠지더군요. 흙길이라서 특히 로드나 미니스프린터 타시는 분들은 조심하세요. 낙엽에 미끌어져서 훅갈뻔 했습니다. 무심사에 들러서 과일 조금 얻어먹고 밥먹고 가라는걸 정중히 사양하고 샤워 한번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 부산 - 인천방향으로 가시는 분들은 무심사 임도 들어가는 입구도 찾기 어렵습니다. 두번이나 길을 헤메는 바람에 3km정도를 헛라이딩 했습니다. ㅠ


전체적으로 평지이지만 중간중간 솟은 봉우리가 있지요...



 낙동강하류는 보급할 곳이 정말 마땅치 않습니다미니스프린터에 물통케이지가 하나밖에 없어서 물통을 하나만 챙겨갈까 하다가 와이프님 말 듣고 두 개를 챙겨서 타이루 묶어서 갔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인증센터간 거리가 보통 20km정도로 세워져 있고 물 보급을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보급이 안되거나 어려운 센터가 많습니다.

그리고 창녕합천보에서 펑크가 나는 바람에 목표치인 칠곡보까지 실패했습니다여분 튜브는 꼭 챙겨야할 것 같습니다출발하기 전에 새 튜브로 교체를 했었고 다이소에서 산 패치로 때우려했지만 하필 공기주입부 옆에 펑크가 나는 바람에 그것도 소용없게 되어 근처 자전거센터에 전화로 출장을 불러 튜브교체를 했습니다출장비와 교체비 37천원이 날아가고 귀중한 시간이 한 시간 이상 소비가 되었습니다ㅠㅠ 둘째 날 여유롭게 가자는 계획이 틀어졌죠.

게다가 부산-안동방향 낙동강종주길은 전체적으로 보면 상류를 향해 가는 방향이라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계획을 잘 짜서 반대방향으로 가려구요...

야간에는 야생동물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갈대숲사이를 달리는데 어떤 시커멓고 큰 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와 자전거 앞을 지나가는데 속도가 빨라서 피하질 못했습니다퍽하고 부딪히는 느낌이 났고 깜짝 놀라 소리도 질렀는데 돌아보니 형체가 안보이더군요다행히 죽지는 않은 것 같은데....너구리인 것 같았습니다아니면 낙동강에 산다는 뉴트리아??일지도 모르겠네요.


창녕함안보에서 일출을 보면서.....


영아지고개 정상...

길이 뭐가 이래?? 하면서 낑낑대며 올라갔더니 악명높은 업힐 중 하나


빡친다는 박진고개... 벽에 죄다 욕설들... ㅠ

박진고개 정상